신문보도

[확대경]강원자치도의 성공 조건
보도매체
강원일보
보도일
2023-06-28
조회수
575
출처
https://www.kwnews.co.kr/page/view/202306272006455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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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연 분원장님께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성공 조건에 대해 작성하신 기고문이 6월 28일(수)자로 게재되어 올립니다.



[확대경]강원자치도의 성공 조건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했다. 강원자지도는 중앙정부의 지휘, 감독,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진다. 도지사가 중심이 돼 도민 의지와 역량을 모아 강원도 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강원도는 과역 지자체 중 경상북도에 이어 두번째로 넓은 면적을 갖고 있으나 면적의 82%가 산림인 산악지역이다. 우리 국민의 3%인 150여만명이 살고 있다. 북부 접경지역은 군사보호구역으로 각종 규제에 묶여 있고, 광업의 쇠락과 더물어 낙후된 남부 폐광지역의 개발은 강원도만이 안고 있는 과제다. 특히 심각한 것은 젊은 층이 빠른 속도로 유출돼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에 있었던 지방선거에서 도내 각 지자체장 후보는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저마다 장밋빛 공약을 내걸었다. 그 공통점은 강원에 적합한 신산업을 창출하거나 대기업을 유치해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젊은 층의 이탈을 막고 나아가 인구 유입을 통해 위기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결국 우수한 기업 유치가 관건이다. 기업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비용은 최소화하고 이익은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다. 우선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까지 물류비용이 많이 들고 변변한 항만이 없어 수출도 쉽지 않다. 게다가 기업 발전에 핵심인 우수 인재 확보가 어렵고 지역 인구 감소로 생산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이런 열악한 기업환경을 극복하고 기업을 유인한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 있으면 기업은 스스로 찾아올 것이다. 외국의 성공적 바이오산업단지 구축과정을 살펴보면 그예를 찾을 수 있다. 프랑스 남부 소피아 앙티폴리스의 바이오산업단지가 좋은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 영화제로 유명한 칸과 니스 사이에 있는 이 도시는 1970년대 초부터 산업단지가 조성이 시작됐으나 강원도와 비슷한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입주기업이 저조했다. 2000년이후 강력한  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해 산학연 교류와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그결과 2018년 기준 2,500개 회사가 3만8,000명의 고용 창출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창출해, 유럽에서 성공적인 바이오 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강원자치도가 도내 대학, 연구소 등 연구 주체를 통해 산학연 교류를 강화해 강원도만의 특색 있는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이유다.


강원도 지역 경제구조를 살펴보면 숙박, 음식 등 3차 산업 서비스산업이 약80% 이상이며 제조업의 비중은 10% 이내다. 제조업 중에서는 바이오산업이 50%로 현재로 1,394개의 바이오 기업이 2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강원 자지도는 바이오헬스를 반도체,수소에너지와 함께 3대 핵심 미래산업으로 지정하고 적극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새롭게 출범한 강원자치도는 관광 위주의 기존 산업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기술 집약적인 신산업을 발굴해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살기 좋은 지역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야심찬 기대를 해본다.



장준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강릉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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